중도상환수수료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갚는 원금에 수수료율을 곱하고, 남은 기간의 비율만큼만 물리는 구조입니다. 은행이 예상했던 이자 수익 중 ‘아직 받지 못한 기간’에 대한 보전 성격이라 이렇게 설계돼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 중도상환원금 × 수수료율 × (잔존일수 ÷ 대출총기간일수)
예시로 확인해 봅니다. 10년(3,650일) 만기 대출에서 절반인 1,825일이 남은 시점에 20,000,000원을 갚는다고 하겠습니다. 수수료율이 1.2%라면 수수료는 20,000,000 × 1.2% × (1,825 ÷ 3,650) = 120,000원입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잔존일수가 365일까지 줄어든 시점이면 24,000원으로 떨어집니다. 버티는 것만으로 수수료가 줄어드는 것이 이 구조의 특징입니다.
갚는 게 이득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남은 기간에 아낄 이자’와 ‘지금 내는 수수료’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됩니다. 아낄 이자가 더 크면 갚는 쪽이 이득입니다.
아낄 이자는 대략 ‘중도상환원금 × 대출금리 × 남은 기간(년)’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위 예시에서 대출금리가 연 5%라면 20,000,000원을 5년 일찍 갚아 아끼는 이자는 단순 계산으로 500만원 안팎인데, 수수료는 120,000원이므로 갚는 쪽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매우 낮은 정책자금 대출이라면 아끼는 이자가 작아 수수료를 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비교에는 한 가지 축이 더 있습니다. 그 돈을 다른 데 굴렸을 때의 수익입니다. 대출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 굳이 먼저 갚을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예금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낮다면, 상환은 ‘대출 금리만큼 확정 수익을 내는 투자’와 같습니다.
수수료를 줄이는 실전 방법은 무엇인가요?
정리하면 면제 조건 확인 → 시점 조정 → 순서 조정 세 단계입니다.
첫째, 면제 조건을 먼저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대출은 취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수료가 사라집니다. 그 시점이 몇 달 남지 않았다면 기다렸다가 갚는 것만으로 수수료 전액을 아낍니다. 상품에 따라 ‘연간 원금의 일정 비율까지는 수수료 없음’ 같은 한도가 있는 경우도 있어, 그 한도에 맞춰 나눠 갚는 방법도 있습니다.
둘째, 여러 대출이 있다면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습니다. 수수료는 원금에 비례하지만 아끼는 이자는 금리에 비례하므로, 고금리 대출을 먼저 정리하는 편이 거의 항상 유리합니다. 셋째, 대환을 검토할 때는 총비용으로 봐야 합니다.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에 인지세·근저당 설정비 같은 신규 취급 비용이 더해지므로, 남은 기간에 아끼는 이자가 이 합계를 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날짜만 넣으면 잔존일수와 수수료가 바로 나옵니다 — 중도상환수수료 계산기에서 확인하고, 아끼는 이자는 대출 이자 계산기의 상환 스케줄로 대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