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방식은 계산이 어떻게 다른가요?
원리금균등은 매달 내는 총액을 고정하고 그 안에서 이자와 원금의 비율이 서서히 바뀝니다. 원금균등은 매달 갚는 원금을 고정하고, 이자는 남은 잔액에 붙으므로 매달 조금씩 줄어듭니다.
원리금균등 월상환액 = 원금 × r(1+r)ⁿ ÷ ((1+r)ⁿ − 1) · 원금균등 월상환액 = 원금 ÷ n + 잔액 × r (r = 연이율 ÷ 12, n = 개월수)
원리금균등에서는 초반에 낸 돈의 대부분이 이자입니다. 잔액이 크니 이자도 크고, 총액이 고정돼 있으니 원금으로 갈 몫이 적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 잔액이 줄면 같은 금액 안에서 원금 비중이 커집니다. 그래서 원리금균등 대출을 몇 년 갚아도 원금이 생각보다 안 줄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같은 조건이면 총이자가 얼마나 차이 나나요?
원금 1억원 · 연 5% · 10년(120회)이라는 같은 조건으로 세 방식을 계산하면 이렇게 갈립니다(설명용 가정값입니다).
| 방식 | 첫 달 상환액 | 마지막 달 | 총이자 |
|---|---|---|---|
| 원리금균등 | 1,060,655원 | 1,060,655원 | 약 2,728만원 |
| 원금균등 | 1,250,000원 | 836,806원 | 약 2,521만원 |
| 만기일시 | 416,667원 | 이자 + 원금 전액 | 약 5,000만원 |
원금균등이 원리금균등보다 총이자가 약 207만원 적습니다. 대신 첫 달 상환액은 189,345원 더 많습니다. 즉, 초반 189,345원가량을 더 감당할 수 있느냐가 선택의 갈림길입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방식이 맞나요?
소득이 안정적이고 초기 여유가 있으면 원금균등, 당장의 월 부담을 낮춰야 하면 원리금균등이 기본 방향입니다.
원금균등이 맞는 경우는 이미 현금흐름에 여유가 있고 대출을 오래 끌 생각이 없을 때입니다. 잔액이 빨리 줄기 때문에 나중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자 부담이 덜 튀고, 중도상환을 하더라도 남은 원금이 적어 유리합니다. 반대로 원리금균등은 매달 나가는 금액이 예측 가능해 가계 예산을 짜기 쉽습니다. 사회초년기처럼 앞으로 소득이 오를 가능성이 큰 시기에는 초기 부담을 낮추는 쪽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총이자만 보고 정하지 마세요. 초기 상환액을 감당하지 못해 다른 고금리 대출을 쓰게 되면 아낀 이자보다 손해가 큽니다. 둘째, 변동금리 대출은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균등의 월 상환액도 재산정돼 바뀝니다. ‘고정된 금액’은 금리가 그대로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셋째, 여윳돈으로 미리 갚을 계획이 있다면 중도상환수수료까지 함께 계산해야 실제 이득이 보입니다. 세 방식의 월 상환액과 회차별 잔액은 대출 이자 계산기에서 표로 펼쳐 볼 수 있습니다.